[지방선거 후보검증]고건-최병렬후보의 양대 의혹

  • 입력 1998년 5월 12일 19시 45분


◇ 고후보,병역기피 의혹

▼최후보측 주장〓고후보와 그의 둘째아들이 군대를 안가게 된 이유가 석연치 않다.

▼고후보 해명〓한점 부끄러움이 없지만 결과적으로 군복무를 하지 못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61년 고시행정과에 합격한 뒤 입영영장을 기다리다 5·16이라는 특수상황을 맞았다. 당시 병역기피자들이 대거 입대하게 돼 영장대기자에게는 영장이 나오지 않았다. 군사정부에서 공무원 임용신청을 하라고 해서 사무관으로 보임됐다. 62년 10월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제2보충역으로 편입됐다. 특수한 사정으로 군복무를 못하게 돼 나라에 부채감을 갖고 있다. 둘째아들은 병으로 군면제를 받았고 10년간 치료를 받고 있다. 결혼을 해 자식까지 둔 아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병명은 공개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지켜준다면 주치의를 소개할 수 있다.

◇ 최후보,단국大 풍치지구 해제 의혹

▼고후보측 주장〓최후보는 94년 서울시장재직시절 단국대와 아파트건설업자의 로비를 받고 단국대부지에 대한 풍치지구해제를 일방적으로 지시했다.

▼최후보 해명〓당시 단국대 재단이 대학의 교외 이전을 추진하면서 풍치지구 해제를 대학이 책임지기로 하고 아파트 건축업자와 부지 매매계약을 한 모양이었다. 단국대로부터 요청이 와서 직원들과 상의하니 반대가 많았다. 그러나 유서깊은 대학이 부도위기에 몰려 교외로 이전하려는데 도와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문제지역은 이미 건물이 꽉 들어서 풍치지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그래서 내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하고 해제해 주도록 공개적으로 지시했다. 그런데 언론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아파트업자가 계약조건을 스스로 철회, 이 문제는 일단락되었지만 나는 지금도 그때의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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