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1,12일 충북과 경북도지부 필승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 정부여당의 실정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거론한데 대해 “이렇게 쉽게 말을 바꾸는 대통령을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견 김대통령이 95년 ‘6·27’지방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한 것을 연상시키는 그의 ‘지방선거 행보’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는 것이 당주변의 분석이다.
우선 지방선거 직후 총재경선을 통한 지도부교체론이 비등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선거국면을 활용, 명분과 세를 미리 쌓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새 정부 초기 국정운영이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점도 그의 복귀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명예총재의 7월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도 ‘금배지 없이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그는 지방선거 후 ‘새 정치세력 출현의 불가피성’을 내세워 김윤환(金潤煥)부총재를 총재로,자신은 당의 ‘얼굴’로 복귀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