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이날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김전대통령의 재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김전대통령을 재조사할 계획도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된 기아그룹 김선홍(金善弘)전회장측은 12일 서울지법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기아사태는 삼성과 유착된 강경식(姜慶植)전부총리와 김전수석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전회장 변호인은 “강전부총리는 삼성이라는 특정 재벌을 비호하여 자동차사업을 허가해줬다”며 “강전부총리는 특정기업 대리인의 관점에서 기아부도를 유발했고 사전 협의 없이 기아그룹을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지정하고 금융지원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어 “김전수석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종래 계열사로 분류되지 않은 ㈜기산 등 10개사를 97년 1월 기아그룹에 강제 편입시키고 기아그룹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면서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 기아자동차가 계열사에 지급보증을 서도록 요구해 자금난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전수석은 “위장계열사로 보이는 기업을 실사해 계열사로 지정하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상적인 업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검찰은 “강전부총리,김전수석을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원표·이호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