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번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양자대결 혹은 지역에 따라 특정정당 후보의 압도적인 우세 등 ‘예측가능한’ 구도로 전개되면서 출마후보가 상당수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95년 ‘6·27’지방선거 당시 첫날 등록 마감 경쟁률은 3.27대 1이었다.
이날 등록을 마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35명을 직업별로 보면 정치인이 전체 후보자의 54.3%인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후보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서울시장후보, 같은 당의 손학규(孫鶴圭)경기지사후보, 무소속의 김기재(金杞載)후보, 자민련의 이의익(李義翊)대구시장후보, 같은 당의 한호선(韓灝鮮)강원지사후보 등 모두 5명의 전의원이 이들이다.
또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자민련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 국민회의의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 등 현역 시도지사 10명이 이번 선거에 재출마했다.
반면 전문직은 변호사 4명과 대학교수 2명만이 후보로 등록했다. 여성후보자들은 한명도 없었다.
한편 재산등록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후보는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 후보로 나타났다. 김후보는 모두 31억3천2백만원을 신고했는데 이와는 별도로 4백13만달러의 해외재산을 신고했다.
바로 뒤이어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서울시장후보가 31억4천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등록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자민련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후보로 2억3천만원을 신고했다. 그 뒤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경기지사 후보가 2억4천만원, 한나라당 김진선 강원도지사 후보가 2억6천만원.
〈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