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기호배정]후보는 3명인데 기호 4번?

  • 입력 1998년 5월 21일 18시 56분


‘후보는 세 명인데 기호는 4번?’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국민회의 고건(高建), 무소속 이병호(李丙昊)후보 등 세 명이 출마한 서울시장선거에서 종전 같으면 기호3번을 배정받았을 이후보는 기호4번을 배정받았다.

또 자민련 후보는 출마하지도 않았으나 투표용지에는 ‘3 후보자 없음’으로 기재된다.

이처럼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여야가 ‘동시선거를 실시할 경우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는 의석순에 따라 통일된 기호를 부여’하기로 선거법을 개정했기 때문.

그리고 ‘6·4’지방선거에서 새 기호배정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한나라당후보는 1번, 국민회의후보는 2번, 자민련후보는 3번이 고정기호로 배정됐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여야 3당이 전국적으로 똑같은 기호를 배정받아야 선거운동을 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법을 고쳤으나 막상 주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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