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 자민련 이판석(李判石)후보가 맞붙은 경북지사 선거전. 각종 유세와 TV토론 등에서 두 전임대통령이 단골로 등장한다.
내용은 정반대.두 후보는 모두 자신이 ‘박전대통령의 적자’라고 주장하고 상대에 대해서는 ‘YS맨’이라고 몰아붙인다.
두사람 모두 후보등록직후 구미시의 박전대통령 생가를 찾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내무부 새마을과장, 청와대 새마을담당관 등으로 활동한 경력을 내세우며 ‘새마을 운동의 산증인’으로 자처한다.
자민련 이후보는 김종필(金鍾泌)박태준(朴泰俊)씨 등이 있는 자민련에 속한 자신이 박전대통령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주장한다. 자민련 이후보는 상대가 김전대통령 재직시절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한 것을 거론하며 ‘YS맨’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이후보는 “도지사 때 YS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고 이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장으로 승진했다”고 상대후보를 공격했다.
최근의 TV토론에서 한 질문자는 “살아있는 전임대통령은 꺼리고 지하에 있는 대통령은 끔찍이 사모하는 셈이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일침을 놓았다.
〈6·4선거특별취재반〓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