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녔다. 여러분을 보니 어릴 때 생각이 난다. 서울에 와보니 굉장히 크고 화려하게 느껴져 이런 곳에 살고 싶고 낙도에 사는 게 손해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그렇지 않다.”
공기 좋고, 육지와 바다에서 신선한 산물이 나오고, 자동차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섬생활도 좋은 점이 많다는 얘기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환경을 선용해 자기발전을 이루고 인격 지식 체력을 고루 길러 이웃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될 것을 당부했다.“나는 눈비를 무릅쓰고 6㎞를 걸어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건강한 체력과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정신을 기를 수 있었다. 여러분은 도시어린이들이 가질 수 없는 환경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이날 청와대 경내를 관람하고 김대통령과 기념촬영도 했다. 이들의 청와대 방문은 직장새마을운동서울협의회와 농협 등 6개 금융기관이 83년부터 해마다 공동으로 주관해온 도서벽지 초등학생 서울초청행사 중 하나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