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경기지사]임창열-손학규후보 정책진단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24분


경기지사 국민회의 임창열(林昌烈)후보와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후보의 주요 정책에 관한 처방과 공약을 정리해 본다.

▼ 경제 ▼

실업대책은 두 후보간에 큰 차이가 없다. 경기순환철도공사와 도로 확충 등 ‘경기도판 뉴딜(New Deal)’정책으로 고용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것. 임후보는 중소기업을 위해 경기신용보증조합과 신용보증기금의 재보증률을 현재의 50%에서 70%이상으로 끌어올려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손후보도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5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고 담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수출업무를 관청 한 곳에서 총괄 지원하는 원루프 서비스(One―Roof―Service)제도도 제시.

▼ 환경 ▼

임후보는 그린벨트내 토지의 83%가 사유지인 상황에서 국가가 일방적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건설교통부와 협의, 점진적으로 해제하겠다고 공약했다.

손후보 역시 개발제한구역이 90%이상인 시군부터 개발제한을 없애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화호 문제와 관련, 임후보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인천 등 수도권 항만시설의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화호를 ‘그린포트’(녹색항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후보는 거액이 들어가는 담수화(淡水化)작업을 포기하고 댐을 헐어야 하며 지방정부가 주변 간척지 개발사업에 참여, 수익금을 수질개선자금으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기타 ▼

IMF충격 이후 중단된 수원월드컵경기장 건설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데 두 후보의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재원조달과 관련해서 임후보는 여당후보 답게 중앙정부와 협의해 가급적 많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고 손후보는 추가경비를 도재정에서 부담하거나 해외 채권 발행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박종희·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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