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용호/지방선거 로고송 소음 양해해야

  • 입력 1998년 5월 29일 07시 52분


아파트는 표심을 얻기에 좋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확성기에 실려오는 경쟁적인 로고송과 연설로 소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선거에 대해 무관심해서 그런지 일부에선 시끄럽다고 항의까지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 소음을 공해로 거부하지 말고 유권자로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거는 선거다워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이를 공해로 외면한다면 선거가 존재해야 할 의미가 줄어든다. IMF탓에 살기 바쁘다고 어느 후보가 나왔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면 유권자들도 후진정치의 책임자라 할 수 있다. 불법이라면 모르겠지만 준법이라면 북소리도 나야 하고 노래도 들리고 사자후를 토해내는 연설도 있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이를 무조건 공해로 여기거나 식상하다고 외면하지도 말고 단 며칠만이라도 귀담아 들어주는 아량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이용호(경남 사천시 선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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