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６·４지방선거／５大쟁점 점검］호남향우회 시비

‘재경기 호남향우회’의 불법선거운동 시비가 맞고발 사태로 번졌다.

한나라당은 29일 국민회의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후보와 재경기호남향우회 신문광고를 낸 주동택(朱東澤·60)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주씨도 이날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경기지사후보가 TV토론에서 날조된 필승계획서를 공개,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후보를 고소했다.

손후보측은 향우회의 불법 관권선거운동 증거로 창립축하광고 필승계획서 향우회회원명부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씨는 김대통령 등 고문 자문위원들의 사전동의 없이 창립광고를 했다가 말썽을 빚어 사과광고를 냈으며 창립총회도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도 “호남향우회는 실체도 없는 유령단체”라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손후보측이 제시한 향우회 회원명부에 임원 수백명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일일이 수록돼 있어 주씨가 지방선거를겨냥,호남향우회 결성을시도했을개연성은없지 않다.

그러나 ‘지 학연층 공략, 시 군 행정조직 이심전심 협조가동’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필승계획서의 실재여부나 임후보 및 국민회의와의 직접 관련여부는 불확실하다. 따라서 진실은 검찰수사로 밝혀질 수밖에 없다.

〈김차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