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과거의 ‘주군(主君)’을 들먹이며 한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토론회도 ‘전력 논쟁’이 상당부분.
공격의 화살은 주로 허후보 쪽에서 먼저 날렸다. 그는 “YS가 나라를 엎어 놓은 마당에 그의덕으로 도지사가 된 사람이 4년 했으면 됐지 왜 또 하려 드느냐”고 말했다.
김후보는 “YS가 대통령일때 경남을 찾으면 공항까지 나와 코가 땅에 닿도록 절을 했던 사람 아니냐”며 허후보의 ‘이중성’을 맹공한다.김후보는 “법적대응’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십자포화에서 약간 비켜나 있는 국민회의 강신화(姜信和)후보는 싸움에 끼여들지도 말리지도 못하고 머쓱할 지경.
‘민주주의가 시들었던’5공과 ‘경제파탄’을 잉태시킨 문민정부.많은 유권자들은 “정치 경제적인 퇴보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 이들이 도민들을 앞에 두고 ‘대리전’을 벌이는 것 같아 볼썽 사납다”고 꼬집었다.
〈6·4특별취재반〓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