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서리」꼬리 90일…백두진씨이래 최장

  • 입력 1998년 5월 31일 20시 40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가 1일로 ‘서리’꼬리를 떼지 못한 채 취임 90일 맞게 됐다.

1공화국 시절 6개월 가까이 ‘서리’꼬리를 달고 있었던 백두진(白斗鎭)전총리 다음의 장기 ‘총리서리’기록.

역대 총리 중 서리기간이 길었던 사람은 16대 김상협(金相浹)전총리로 89일.

또 18대 노신영(盧信永)전총리는 85일만에, 12대 최규하(崔圭夏)전총리는 83일만에, 23대 정원식(鄭元植)전총리는 45일만에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았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6·4선거가 끝나 본격적인 정계개편이 이뤄지면 여당이 원내과반수를 넘어 총리임명동의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낙관한다.

이같은 기대 탓인지 김총리서리도 요즘들어 부쩍 활발한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과 접촉기회를 넓혀온 그는 지난달 28일 취임후 처음으로 국무위원과 만찬을 가진 데 이어 1일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도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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