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일차적인 목표는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앞으로 의원 3명만 탈당하면 한나라당은 과반수 의석이 붕괴된다.
국민회의는 빠르면 5일부터 지방선거 이전에 영입교섭을 해 온 한나라당 수도권 출신 의원 20여명에 대한 개별접촉을 재개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이들중 10여명을 빠른 시일내에 영입해 국회의 하반기 원구성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도 강원 및 경북 출신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의원 4,5명에 대한 영입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여권은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을 무너뜨린 뒤에도 한나라당 국민신당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계속해 궁극적으로는 여대야소(與大野小)정국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여대야소의 의석분포와 관련, 국민회의의 한 핵심당직자는 “안정적인 정국운영을 위해서는 여권의 의석이 1백60∼1백70석 정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민련의 생각은 다르다. 총리인준 등 각종 현안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인 1백50석 정도면 된다는 생각이다. 내각제를 추진해야 하는 자민련으로서는 여대이후의 상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민회의 입당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여권의 지나친 의석확보는 곧 국민회의의 의석이 현재의 85석에서 1백석을 훨씬 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의원영입과정에서 국민회의의 지나친 몸불리기를 저지하려는 자민련의 견제가 치열할 전망이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