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양상을 어떻게 보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안타까운 점은 여권후보의 TV토론 기피와 관권개입 등으로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진 것이다. 특히 여당이 수도권 후보를 낙하산식으로 공천, 지방자치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계개편이란 말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누가 누구를 개편한단 말인가. 압력에 의한 인위적 정계개편을 추진하면 야당만 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혼란이 초래돼 정부 여당도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정치는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지 강압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선거결과를 어떻게 보나.
“지방선거 결과를 중앙정치와 연결시켜 승패의 개념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95년 지방선거 때 서울에서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듬해 총선에서는 여당이 유례없이 승리하지 않았는가.”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