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후보는 단독 후보로 나선 중구와 강북구 외에 종로 용산 성동 동대문구 등 19개구를 휩쓸었다. 한나라당 후보는 광진 노원 서초 강남 강동 등 5개구, 자민련 후보는 동작 1개구에서 승리했다.
95년 6·27 지방선거 당시 강남과 서초를 제외한 23개구에서 국민회의의 전신인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4석이 줄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
특히 재공천에 실패, 국민회의에서 한나라당으로 말을 바꿔타거나 무소속으로 나선 7명의 후보들 가운데 6명의 후보들이 모두 재선에 실패한 것도 인상적이다.
중랑구 이문재(李文在) 관악 진진형(陳瑨炯) 동대문 박훈(朴勳)후보는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했다 실패했고 도봉 유천수(柳千秀) 양천 양재호(梁在鎬) 강서 유영(兪煐)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섰으나 떨어졌다.
이밖에 재선에 도전한 21명의 현역 구청장 가운데 국민회의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한 광진구 정영섭(鄭永燮)당선자를 포함, 모두 15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또 현역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으로 불렸던 용산 노원 영등포 동작은 성장현(成章鉉·국민회의) 이기재(李棋載·한나라당) 김수일(金秀一·국민회의) 김우중(金禹仲·자민련)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시의원 출신으로 구청장이 된 사람은 동대문 유덕열(柳德烈) 동작 김우중 도봉 임익근(林翼根) 중랑 정진택(鄭鎭澤)씨, 그리고 구의원 출신으로 용산 성장현씨도 구청장에 뽑혔다.
당선자중최고령은 현구청장인 마포구노승환(盧承煥·71·국민회의), 최연소는용산구 성장현(43)당선자로 양인의 나이차는 28세다.
〈이진영·하태원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