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여야텃밭 기초長후보,무소속 돌풍에 『깜짝』

  • 입력 1998년 6월 5일 07시 50분


‘지역분할구도와 정당의 높은 벽을 뛰어넘은 무서운 무소속후보들.’

‘6·4’지방선거 기초단체장선거의 특징중 하나는 무소속후보들이 전체 2백32곳중 무려 40여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거나 개표중반(5일 새벽 1시반)까지 선두를 달린 것이다.

특히 이들이 선전한 곳은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약한 수도권보다는 부산 경남북과 전남북 충남북 등 여야 3당이 자신의 ‘아성(牙城)’으로 분류하는 지역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는 각당이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에 지나친 확신을 갖고 안이하게 후보자를 공천한데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가장 큰 홍역을 치른 것은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전남북의 상당수 지역에서 예상을 뒤엎고 무소속후보들이 선두를 달리자 매우 당혹해하는 표정이었다. ‘무소속 1위’는 전북 14곳중 군산 정읍 김제 진안 무주 등 5곳, 전남 22곳중 여수 담양 구례 화순 해남 무안 장성 등 7곳에 달했다.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인 부산의 경우 전체 16곳중 중구 서구 남구 금정 강서 등 5곳에서 무소속후보들이 선두를 달렸다. 이는 부산 민주계가 심각한 내부갈등으로 아예 후보자 공천을 포기했거나 유력한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데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소속후보들은 또 대구 남구, 경북의 안동 영주 군위 의성 영양 봉화, 경남의 진해 양산 남해 함양 합천 등에서 앞서 나갔다. 울산에서도 동구 북구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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