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화제]郡의원 동점자,「나이順」에 울고 웃고…

  • 입력 1998년 6월 5일 19시 30분


6·4지방선거의 개표가 5일 모두 끝났다. 당락과 함께 희비가 엇갈린 화제의 후보들과 개표에 얽힌 뒷얘기들을 모아본다.

○…전남 화순군 군의원에 출마한 안복수(安福洙·62)후보는 경쟁자인 양동복(梁東福·51)후보와 동점을 기록했으나 동점일 경우 연장자가 당선자가 된다는 선거법에 따라 승리를 낚았다. 안후보는 1차개표 결과 양후보보다 7표가 많은 9백80표를 얻었으나 재검표에서 양후보와 똑같이 9백75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순간 낙담했지만 끝내 나이덕을 보았다.

○…1표차로 승패가 갈린 곳도 4곳이나 됐다. 충주시 시의원선거에 출마한 이승의(李勝懿·46)후보는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윤범로(尹範老·44)후보에게 1표차로 승리했다.

또 충북 청원군 군의원선거 출마자 장원재(張源宰·55)후보와 충남 보령시 시의원선거 출마자 김경제(金景齊·43)씨도 1표차로 당선됐다. 충남 아산시 시의원선거에서도 검표에 검표를 거듭하는 접전끝에 박문호(朴文浩·52)후보가 1천2백96표를 얻어 김의균(金義均·41)후보를 1표차로 따돌렸다.

○…경남 양산시 중앙동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정재환(鄭在煥·46)후보는 옥중 당선됐다. 정씨는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5일 주민들에게 30만원 상당의 향응을 베풀고 경로당에 위로금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에서 출마, 당선됐다. 주민들은 그가 소년가장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학교도 중학교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늘 이웃돕기에 앞장서 왔기 때문에 동정표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 영광군 군의원선거에서도 강필구(姜必求·47)후보가 옥중 당선됐다.

○…유권자 총수 1백57명(부재자 포함)으로 전국 최소 선거구였던 강원 철원군 근북면 군의원선거에서는 장진혁(張鎭爀·40)후보가 당선됐다. 장후보는 모두 75표를 얻어 64표를 얻은 현 군의원 장대집(張大執·53)후보를 11표차로 눌렀다. 장진혁후보는 “마을의 화합 및 토지와 주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선군에서 강원도의원 선거에 당선, 3선을 기록한 국민회의 성희직(成熙稷)후보는 선거비용이 총 6백만원으로 전국 광역의원 출마자 중 가장 돈을 적게 쓰고 당선된 후보 중 한 사람. 광원 출신에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성후보는 △선거공보와 포스터 제작비 4백만원 △사무실 운영비 1백50만원 △승용차 기름값 50만원이 비용의 전부였다고 발표.

〈전국종합〓6·4선거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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