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강조하는 대목에서 ‘하늘을 두고 맹세코’ ‘반드시’ ‘철저히’ 등의 강한 표현을 사용, 연설 내용이 ‘개혁 선전포고문’을 방불케 했다.
김대통령은 “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계만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일은 하늘을 두고 맹세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금융기관과 기업의 개혁은 정부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여 반드시, 단기간 안에,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원고없이 메모만 보고 즉석에서 했는데 시종 대중연설을 하듯이 연설. 연설 도중 4천여 참석자로부터 10여차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지방선거 결과 수도권에서는 압승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다소 섭섭한 점이 있었다”면서 “양당이 후보단일화 당시의 원칙에 충실하는 자세로 일을 해가면 앞으로 모든 문제가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