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서 국민회의는 6개지역 중 가장 높은 지지도(44.6%)를 얻어 한자릿수 지지도(9.8%)에 그친 한나라당을 압도했다. 경기 광명을과 수원팔달에서도 국민회의는 큰 차이로 한나라당을 앞섰다. 그러나 서울 서초갑에서는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각각 27.9%, 25.4%로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이 지역의 구(舊)여권 선호정서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한나라당은 33.9%의 지지도로 국민회의(8.3%)를 크게 앞섰고 강원 강릉을에서도 한나라당이 국민회의를 6.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강릉을은 그러나 무당파층(모름/무응답)이 52.6%로 다른 지역보다 크게 높았다.
공동여당의 한 축인 자민련의 지지도는 여전히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자민련이 후보를 낸 서초갑과 해운대―기장을에서조차 자민련 지지도는 각각 5.4%,7.9%에 불과했다. 국민신당 또한 모든 지역에서 2% 안팎의 저조한 지지도에 그쳐 ‘미니정당’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