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은 3일 오후 김포공항 내 한 비행기 안에서 LG애드 광고제작팀의 ‘NG’소리에 몇번이고 ‘한국’을 세일즈하는 장면을 다시 연출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광고모델 출연. 하지만 ‘모델 DJ’는 출연료 한푼 못 받는다. IMF로 실추된 이미지를 높여 해외자본과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해외 TV용 광고이기 때문.
대통령이 등장하는 한국홍보 광고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촬영한 것과 김대통령 개인의 이미지를 ‘상품화’한 것 등 두 가지.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4개 지역용 60초짜리로 만들어진다.
김대통령은 4월17일 문화관광부 업무보고가 끝나갈 무렵 신낙균(申樂均)장관이 모델출연을 제의하자 미소를 지으며 “출연료는 얼마나 줍니까”라고 되물어 출연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이번 광고제작과 홍보에 드는 비용은 5억원 가량. 기대하는 광고효과는 관광객 60만명과 해외자본 6억달러(약 8천4백억원)유치. 가히 ‘슈퍼모델’감이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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