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과열타락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종로▼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후보는 오전9시 후보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삼청공원으로 달려가 지역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한표를 호소했다. 노후보는 오후에는 인사동 고미술품점과 탑골공원에도 들러 상인과 노인들에게 인사했다.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후보도 등록과 함께 청운동 사직동 효자동 통인시장 충신시장 등을 들러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종로지역에선 종로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는 ‘토박이론’을 펼쳤다.
▼서울 서초갑▼
자민련 박준병(朴俊炳),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후보와 국민신당 박찬종(朴燦鍾), 무소속 이종률(李鍾律)후보의 대리인들은 일찌감치 도착, ‘첫 등록’을 노리다 추첨순으로 등록했다.
박준병후보는 오후3시 뉴코아백화점 앞에서 첫 개인연설회를 갖고 정국안정을 위해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원홍후보는 30분단위로 교회 성당 상가 등을 돌며 정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찬종후보는 오전 미사에 참석한 뒤 이만섭(李萬燮)총재 등과 함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네차례 개인연설회를 가졌다. 이후보는 자원봉사 유세단과 함께 현대백화점 방배전철역 등에서 잇단 거리유세를 펼쳤다.
▼부산 해운대―기장을▼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자민련 김동주(金東周), 무소속 오규석(吳奎錫)후보는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기장읍내 시장과 아파트단지를 누비며 득표활동에 나섰다.
안후보는 기장군의 식수사정이 열악한 점을 감안, 맨 먼저 기장읍의 용수골 취수장을 방문해 “당선되면 물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후보는 출생지인 기장읍 연와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마지막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읍소’했다.
▼대구 북갑▼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후보는 “나라 발전에 신명을 바치는 각오를 다지겠다”며 구미의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자민련 채병하(蔡炳河)후보는 대구 지역의 반(反)여권 정서를 감안, 선거대책위원장에 박철언(朴哲彦)부총재나 이의익(李義翊)전대구시장후보가 아닌 현지 경제인을 선임할 방침이다.
▼수원 팔달▼
국민회의 박왕식(朴旺植)후보는 선대본부 발대식을 가진 뒤 영동시장 등 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후보는 교회와 상가 등을 돌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했으며 오후에는 영통지구 등에서 5차례 개인연설회를 가졌다.
▼경기 광명을▼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후보는 선대본부 사무실에서 시민들의 민원전화를 받고 광명지역의 숙원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거리유세와 상가 순회를 하면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했다.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후보는 선대본부에서 공명선거 실천결의대회를 가진뒤 조후보에게 ‘공명선거다짐을 위한 서명식’을 갖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전후보는 오후에는 유세차를 이용, 선거구전역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강원 강릉을▼
한나라당 조순(趙淳), 국민신당 유헌수(柳憲洙), 무소속 최각규(崔珏圭) 최경운(崔慶雲)후보 등 4명은 등록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출정식을 갖고 거리유세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조후보는 지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선대위 발대식을 치르고 오전11시경 첫 거리유세에 나섰다.
무소속 최각규후보도 오전 선거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겸한 다과회를 갖고 필승결의를 다진 뒤 오후부터 거리유세에 나섰다.
〈부산·대구〓송인수·김정훈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