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측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이 지난달 속초 잠수정 침투 사건에 이어 무장간첩을 또다시 남파한 것은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지난달의 잠수정 사건은 남한 영해가 아닌 공해상에서 훈련중 일어난 사고”라며 침투 사실 일체를 부인한 뒤 “이번 사건 역시 남한측이 반북 대결소동을 일으키기 위해 계획적으로 꾸며낸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담은 유엔사측이 9일 개최하자고 요청했으나 북측이 16일로 수정제의해 열렸으며 한시간여에 걸쳐 양측의 입장만을 되풀이한 채 끝났다.
회담에는 유엔군측에서 마이클 헤이든 미군소장과 콜린 파 영국군 준장, 한국군 금기연 공군준장 등 4명이 참석했고 북측은 이찬복중장 조동현소장 박임수대좌 등 3명이 참석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