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의원들은 ‘7·21’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냉엄한 평가를 통해 당체제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부영(李富榮) 홍준표(洪準杓)의원 등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당안팎의 시각과는 달리 “현정부의 실정(失政)때문에 반사이익을 본 것일뿐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로 보기는 어렵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의원은 특히 “정치신인들이 높은 지지를 얻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이 정치권의 개혁을 강하게 열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를 근거로 당의 민주화와 당지도체제의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의원들은 중요당직의 일정부분을 소장파에 배분하는 등 당의 전면에 개혁적 인사가 나설 수 있도록 당헌당규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8·31’전당대회에서 취할 태도에 대해서는 희망연대 명의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는 원칙적인 의견일치만 봤다.
〈양평〓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