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자 중 대남분야 인물로는 전금철(全今哲) 정준기(鄭浚基)조평통부위원장과 임춘길(林春吉)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 권희경(權熙京)당대외정보조사부장 이창선(李昌善)전당사회문화부장 정두환(鄭斗煥)조국전선의장 정신혁(鄭信赫)조국전선부위원장 등이 있다.
또 대외분야에선 현준극(玄峻極)당국제부장 길재경(吉在京)당국제부부부장 박길연(朴吉淵)외교부부부장 손성필(孫成弼)전러시아주재대사 등이 탈락했다.
이 중 전금철은 대북 비료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던 남북 차관급 회담에 북한대표단장으로 나왔다가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견해차이 때문에 아무 성과없이 빈 손으로 돌아간 바 있다.
이들의 교체배경으로는 북한이 김정일(金正日)체제로의 개편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는 설과 부진한 업적 때문에 인책성 경질을 당했다는 설이 있다.
후자쪽으로 관측하는 한 북한전문가는 “이들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하기 전 이미 다른 직책에서도 물러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의원 명단에서 빠진 김일성(金日成)의 미망인 김성애(金聖愛)가 이에 앞서 여맹(女盟)위원장직에서 교체된 것과 같은 맥락의 인사라는 설명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선거가 남북관계에서 변화를 시도해 보려는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의 향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