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들 5분씩 정견발표 ▼
○…경선은 이세기(李世基) 신상우(辛相佑) 오세응(吳世應) 현경대(玄敬大)의원 등 4명의 후보가 5분씩 정견발표를 한 뒤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는 순서로 진행.
정견발표에서 이후보는 여권후보로 내정된 박준규(朴浚圭)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젊고 깨끗한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고 신후보는 “한나라당과 호흡을 같이하는 의장이 될 것”임을 강조.
오후보는 자신의 정치역정을 주로 소개한 뒤 의장이 되면 국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
그러나 현후보는 투표직전 신상발언을 요청해 “다른 후보들이 한나라당출신 의장으로서 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며 국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사퇴를 선언.
▼ 결과발표에 일제히 탄성 ▼
○…이어 진행된 1차투표에서 오후보가 53표, 신후보가 52표를 얻었고 이후보는 35표를 득표하는 등 선전.
이 결과를 놓고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후보가 얻은 표 중 고려대출신표가 많아 같은 학교 출신인 신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
그러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하순봉(河舜鳳)총무가 2차투표 개표 뒤 “오세응 69, 신상우 68, 기권 1, 무효 2”라고 발표하자 장내에서는 ‘아’하는 탄성이 일제히 터져나왔다.
이날 경선결과에 대해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진영이 지지한 결과” “현경대의원의 사퇴에 따른 것” 이라는 등 당주변에서는 갖가지 분석이 뒤따랐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