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이달중 북한 장전항 선착장 건설인력 및 자재를 북한으로 보내고 실무단이 추가로 방북해 대북사업의 구체적인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북한방문을 마치고 4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부사장 등 현대 방북실무단은 공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에 금강산 관광코스 4개를 답사했으며 관광객의 통신을 보장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부사장은 “북한측과 모든 실무협의를 논의했으며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남았다”며 “세부적인 실무협의를 논의하기 위해 곧 다시 방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부사장은 “특히 북한은 금강산 관광시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북한에서 남한의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통신을 개방해주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통신방법은 확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부사장은 또 “양측은 북한쪽 항구를 장전항으로 최종 확정하고 유람선 정박을 위한 항구개조 공사에 곧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하고 “관광객 모집 등 세부일정은 정부와 협의해 곧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부사장은 “금강산관광 사업외에도 자동차 합작생산, 경공업공단 조성, 고선박해체 사업 등 남북경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무사항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현대 방북단은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이 김정일이 북한주석으로 공식 추대될 예정인 9월중에 재방북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방북 날짜와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