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전반기국회의 임기가 끝난 뒤 80일 가까이 표류해온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됐으며 현정부의 ‘총리서리’체제도 6개월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시급한 과제인 경제구조조정후속대책과 수해복구지원 등 민생현안처리 및 정치개혁입법을 위해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 총리인준 마무리로 정국주도권을 확보한 여권이 강력한 개혁과 사정(司正)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 ‘8·31’전당대회와 맞물린 향후 정국의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총리임명동의안은 2백55명이 투표해 찬성 1백71표, 반대 65표, 기권7표, 무효12표로 가결됐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투표에 참석하지 않고 퇴장했다.
국회부의장에는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의원과 한나라당 신상우(辛相佑)의원이 각각 여야 몫으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운영 한화갑(韓和甲·국민회의) △법사 목요상(睦堯相·한나라당) △정무 김중위(金重緯·한나라당)△재경 김동욱(金東旭·한나라당) △통일외교통상 유흥수(柳興洙·한나라당)△국방 한영수(韓英洙·자민련) △행자 이원범(李元範·자민련) △교육 함종한(咸鍾漢·한나라당) △과학기술정보통신 박우병(朴佑炳·한나라당) △문화관광 이협(李協·국민회의) △농림해양수산 김영진(金泳鎭·국민회의) △산업자원 서석재(徐錫宰·국민신당) △보건복지 김찬우(金燦于·한나라당) △환경노동 김범명(金範明·자민련) △건설교통 김일윤(金一潤·한나라당) △정보 김인영(金仁泳·국민회의)의원 등 1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윤리특위위원장에는 김충조(金忠兆·국민회의)의원, 여성특위위원장에는 김정숙(金貞淑·한나라당)의원이 선출됐다.
국회는 18일 종료되는 국회회기를 22일까지로 연장, 상임위활동과 제2차 추경예산안심의를 위한 예결위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날 구성을 의결한 예결위위원장에는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이 내정됐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