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核원자로 영변근처 건설의혹』…NYT보도

  • 입력 1998년 8월 17일 20시 09분


북한이 영변 핵원자로에서 동북쪽으로 40㎞ 떨어진 지점에 거대한 지하기지를 건설하고 있어 새로운 핵원자로를 건설중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수천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산악지대에서 땅을 파고 있는 현장이 미 첩보위성에 포착됐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새 지하기지 건설은 영변 핵원자로 건설을 동결한 제네바 합의가 파기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정보는 즉각 미 백악관과 국방부에 보고됐으며 이어 미 정부는 의회의 핵심관계자들과 한국 정부에도 “북한이 새로운 원자로와 핵재처리 공장을 건설중이라고 믿고 있다”고 비밀리에 통보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지명자는 21일 북한 김계관(金桂寬) 외교부부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에 이 기지의 건설작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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