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과연 한나라당의 이탈표가 얼마나 되는지가 관심사다.
찬성표는 물론 국민회의 88명 전원과 자민련 의원 49명 중 사회봉을 쥔 박준규(朴浚圭)의장과 일본에 체류중인 김복동(金復東)의원을 제외한 47명의 전폭적 지지가 뒷받침이 됐다.
그러나 양당의 표를 합쳐야 1백35표. 국민신당 및 무소속의원 10명의 지지가 더해졌다고 해도 모두 1백45표에 불과하다. 따라서 최소한 한나라당의원 26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여기에는 물론 3일 국회의장 선출 때 박준규의장에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1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포함됐을 것이다. 이들은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여권으로 말을 갈아탈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외에 찬성표에 가세한 사람은 주로 3선이상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소신파’들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 한편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은 총투표수 2백57표에 찬성 1백82표(70.8%)를 얻어 일반적인 예상보다 찬성률이 저조했다.
〈윤영찬기자〉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