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재경선출마선언 이모저모]

  • 입력 1998년 8월 20일 19시 54분


‘출마선언도 차별성있게.’

2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 3명의 당권경쟁자들의 출마선언은 발표장소나 형식, 참석자규모 등이 모두 달랐다.

○…오전9시 가장 먼저 출마회견을 가진 김전부총재는 계보 의원이나 원외위원장을 동원하지 않은 채 ‘단기(單騎)’로 당사 기자실에서 회견형식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경선은 당의 비전과 노선을 바로세우는 생산적인 것이 돼야 한다”며 ‘당의 2단계 집권전략’‘DR(김덕룡)의 5대 당쇄신론’ 등을 담은 차트까지 동원, 비전 제시에 주력.

○…오전11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명예총재의 출마선언은 대표적인 세과시형.

출마선언장에는 80여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해 1백40여명의 지구당위원장들이 대거 참석, 이명예총재­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계가 당내 최대 계파임을 과시.

○…서전총장은 오후3시 국회 의원동산에서 20여명의 의원을 포함, 3백여명의 지지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치혁신 실천 1백만인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출마를 선언.

그는 정치혁신운동을 위해 이번 총재경선 과정에서 전국 순회캠페인을 통해 서명운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

○…이한동전부총재측은 21일로 예정된 출정식 준비로 이날 하루종일 분주.

전국 2천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할 출정식은 ‘이한동을 좋아하는’ 지방의원들이 중심이 된 ‘21동지회’가 국회 의원회관대강당에서 이전부총재 격려모임을 주최하고 이전부총재가 이 모임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

〈문 철·이철희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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