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수석부총무들은 21일 밤 제196회 임시국회 소집과 의사일정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상임위 소위위원장 배분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밤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해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한 24일부터 열릴 제196회 임시국회도 ‘반쪽 국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엔평화유지군(PKF)파견연장동의안과 상임위소위운영규칙 처리를 위해 열 계획이었던 22일 본회의 개최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20일 여야 수석부총무간에 합의했던 임시국회 의사일정도 백지화됐다.
여야는 이날 45개의 소위위원장 배분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여야 25대20을 요구한 한나라당과 26대19를 주장한 여당의 주장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는 22일과 23일 수석부총무회담을 열어 최종 절충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재정경제 건설교통 농림해양수산위 등 15개 상임위와 여성특위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 및 법률안 심의와 함께 관계부처의 업무보고를 듣고 질의 응답을 벌였다.
그러나 상임위 정수조정 등으로 인한 국회의 파행운영으로 금융산업구조조정에 관한 법률안과 외국인투자촉진법안 등 민생법안을 한건도 처리하지 못한 채 22일 제195회 임시국회를 마감하게 됐다.
환경노동위는 이날 오전 울산 현대자동차 노사분규현장에 김범명(金範明)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을 중재단으로 긴급파견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