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 4명의 당권주자들은 이날 후보등록 직후 지역별로 대의원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득표전에 나선다.
이명예총재는 인천 강원지역에서 잇따라 대의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전부총재는 대구경북지역 지방기자간담회와 서울 강북지역의 지구당 방문일정을 마련해 놓은 상태.
김전부총재는 전북지역 대의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며 서전총장은 하루종일 부산에 머물며 기자회견과 대의원 접촉을 할 예정이다.
이번 총재경선에서는 야당의 정체성 확립문제 등에다 대선패배 책임론과 이명예총재의 종로보선 불출마 등이 주요쟁점으로 등장, ‘이회창 대 반이회창’대결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한편 일부 당권주자는 후보등록 때 내야하는 2억원의 기탁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기탁금납부 거부사태가 우려됐으나 결국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기탁금을 2억원이나 내게 한 것은 후보난립을 막고 10억원에 달하는 전당대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
그러나 일부 후보는 돈을 내겠다면서도 “나중에 자금출처가 문제되지 않겠느냐. 총재를 범법자로 만들 소지가 있는 과다한 액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기택(李基澤)총재권한대행계인 민주동우회(회장 강창성·姜昌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후보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이기택계의 지지선언이 있더라도 모든 위원장들이 실제로 이후보에게 표를 던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총재경선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회창후보진영은 1차투표에서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반면 ‘반이회창연대’를 구축, 역전극을 노린다는 계산을 해온 3명의 범당권파 후보진영에서는 이대행의 사퇴까지 요구할 움직임이어서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