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총재경선/김덕룡후보]『黨결속에 온몸 바칠것』

  • 입력 1998년 8월 27일 19시 38분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총재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촌음(寸陰)을 아껴가며 강행군을 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서청원(徐淸源)후보 등은 27일 지방을 돌며 대의원들과 릴레이식 간담회를 가졌다. 후보들은 한나라당이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이 총재가 돼야 한다며 상대후보에 대한 견제에 열을 올렸다.

김덕룡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에 이어 대구 울산에서 대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김후보는 “이회창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1천만표를 얻은 것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표는 이후보가 훌륭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였다”면서 “이회창후보로는 다음 대선에서 또다시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재집권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야당으로서 체제정비를 이루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야당생활을 제대로 해본 사람만이 김대중(金大中)정권과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깨지면 재집권할 수 없다”면서 “당을 결속시키는데 온몸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후보는 강원 경기 인천 전북 충북 부산 경남지역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앞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김후보측은 부산 경남과 호남지역에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김후보가 근소한 차로 3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차수·문철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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