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민신당 이만섭(李萬燮)총재는 28일 오후4시35분부터 40분동안 긴급 단독회동을 갖고 양당을 통합키로 합의했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이 발표했다.
양당의 통합은 신당을 창당하는 형식이 아니라 국민신당이 국민회의에 흡수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석은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국난 극복을 위해 양당의 통합에 합의했다”며 “이번 통합이 국민대연합의 큰 틀 속에서 정계개편의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양당은 29일 오전 통합선언을 할 예정이다. 또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양당 간부 및 국민신당 소속의원들을 면담하고 오후에는 양당통합멤버 및 일부 의원들과 만찬을 가질 계정이다.
양당통합에 따라 이총재와 이인제(李仁濟)고문은 물론 국민신당 소속의원 중 김학원(金學元)의원을 제외한 의원 7명이 국민회의에 합류하게 된다. 김의원은 자민련행을 택했다.이로써 국민회의는 95석, 자민련은 50석의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통합에 따른 당직배분 등 구체적인 문제는 추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단독회동 후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및 당3역과 함께 통합절차를 논의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