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총재경선]이회창씨,1차투표서 55.7%로 선출

  • 입력 1998년 8월 31일 16시 22분


한나라당은 31일 시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총재에 李會昌명예총재를 선출했다.

李총재는 이날 대의원과 참관인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총재경선 1차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7천3백26표중 55.7%인 4천83표를 얻어 새 총재에 당선됐다.

또 李漢東후보는 1천5백54표 金德龍후보는 1천2백83표를 얻어 각각 2,3위를 차지했고 세대교체를 주창했던 徐淸源후보는 3백92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李총재는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뒤 8개월만에 다시 총재로, 정치일선에 복귀했으며 그동안 과도체제로 운영됐던 한나라당도 李총재 중심의 지도체제를 이루게 됐다.

李총재는 이날 총재 수락연설을 통해 『국익과 민생을 외면한 소모적인 대결정치를 끝내고 대화와 타협의 생산적인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히고 총재경선에 나섰던 다른 세 후보에 대해 『또다른 충정과 헌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李총재는 이어 『힘있는 야당, 새로운 정치를 추진하겠다』면서 『내일이라도 金大中대통령과 만나 여야를 떠나 진지하게 국정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李총재는 이날 전당대회에 앞서 열린 당무회의 결정에 따라 趙 淳전총재를 명예총재로 추대했으나 부총재단은 추후 전국위원회의 추대절차를 거쳐 임명하겠다고 밝힌뒤 대의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李총재가 경선과정에서 당내 계파정치 탈피와 당풍 쇄신작업의 필요성을 강도높게 제기한 점에 비춰볼 때, 한나라당은 앞으로 李총재의 지도체제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계파수장 등 중진들의 입지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일부 세력 이탈의 조기 가시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한나라당이 상당한 변화와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李총재 약력

▲황해도 서흥(63) ▲경기고 서울법대 ▲대법관 ▲민주화합추진위원 ▲중앙선관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 ▲신한국당 선대위원장 ▲15대 의원 ▲신한국당 대표 및 총재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한나라당 명예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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