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입당으로 여당이 국회 과반수의석(1백50석)을 넘김으로써 안정의석을 유지하게 됐고 당으로서는 독자적인 개헌저지선(1백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열린 입당식에는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조세형(趙世衡)총재 권한대행을 비롯한 핵심당직자와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국민회의의 한 당직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후 1백석 넘는 정당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의원들은 자민련을 의식한 듯 개헌저지선 확보라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기쁜 표정은 감추지 못했다.
자민련은 겉으로는 이들의 국민회의 입당을 환영했으나 국민회의의 독자 개헌저지선 확보에 대해서는 떨떠름한 표정이 역력했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또 국민회의에 비해 지지부진한 의원영입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 및 당직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정권의 야당파괴 및 철새정치인 규탄대회’를 열어 여당과 탈당의원들을 강력히 비난했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철새정치인의 말로가 항상 좋지 않았던 과거 정치사에 비춰볼 때 애도의 뜻을 보낸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는 40여명의 의원만이 참석했고 비주류측 의원들은 대부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유용태의원의 비서관이 탈당성명서를 돌리기 위해 중앙당 당사를 찾아왔다가 한 당직자로부터 뺨을 맞는 등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윤영찬·김정훈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