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열린 오전의 주요당직자회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를 거듭 물고 늘어졌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회의가 우리당보다 엄청난 대선자금을 썼다는 것은 시중의 필부(匹夫)들마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국민회의가 우리당 대선자금 내용을 파헤치기 전 자신들의 대선자금부터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에서는 또 “국세청장이 큰 금액이 아닌 것을 모금해서 한나라당에 전달한 것이 비도덕적이라면 김대통령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 20억원은 더 비난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