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간판」 내리고 국민회의로 『헤쳐모여』

  • 입력 1998년 9월 17일 19시 13분


국민신당 해체 전당대회
국민신당 해체 전당대회
국민회의와 통합을 선언한 국민신당이 17일 공식해체됐다.

국민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과 대의원 1천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당 해체를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4일 15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결과에 불복, 당시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후보를 중심으로 창당됐던 국민신당은 10개월여만에 문을 닫았다.

이총재는 “국민회의와의 통합은 단순한 정당간의 통합차원을 넘어 국민대통합을 위한 큰 틀의 정계개편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신당 관계자들은 이날 개별입당 형식으로 국민회의에 공식입당해 양당 통합절차가 마무리됐다.

국민신당 소속 의원 8명 중 서석재(徐錫宰) 김운환 장을병(張乙炳) 박범진(朴範珍) 이용삼(李龍三) 원유철(元裕哲)의원 등 6명은 국민회의,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자민련에 입당했으며 한이헌(韓利憲)의원은 경제청문회 후 국민회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총재는 국민회의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으며 이고문은 당분간 당직을 맡지 않고 외유를 떠날 계획이다.

이고문은 16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도 “앞으로 백의종군하면서 현정부의 개혁작업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연내에 미국으로 가 경제현장 등을 둘러본 뒤 1년 안에 귀국할 예정이다.

국회산업자원위원장인 서의원은 부총재, 김운환의원은 산업자원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김의원이 청구비리에 연루돼 있어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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