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과 대의원 1천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당 해체를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4일 15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결과에 불복, 당시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후보를 중심으로 창당됐던 국민신당은 10개월여만에 문을 닫았다.
이총재는 “국민회의와의 통합은 단순한 정당간의 통합차원을 넘어 국민대통합을 위한 큰 틀의 정계개편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신당 관계자들은 이날 개별입당 형식으로 국민회의에 공식입당해 양당 통합절차가 마무리됐다.
국민신당 소속 의원 8명 중 서석재(徐錫宰) 김운환 장을병(張乙炳) 박범진(朴範珍) 이용삼(李龍三) 원유철(元裕哲)의원 등 6명은 국민회의,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자민련에 입당했으며 한이헌(韓利憲)의원은 경제청문회 후 국민회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총재는 국민회의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으며 이고문은 당분간 당직을 맡지 않고 외유를 떠날 계획이다.
이고문은 16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도 “앞으로 백의종군하면서 현정부의 개혁작업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연내에 미국으로 가 경제현장 등을 둘러본 뒤 1년 안에 귀국할 예정이다.
국회산업자원위원장인 서의원은 부총재, 김운환의원은 산업자원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김의원이 청구비리에 연루돼 있어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