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어업협정 개정 고위급 최종담판 시도

  • 입력 1998년 9월 22일 06시 31분


한일(韓日)양국이 막바지 어업협정 개정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인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과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이 각각 22,23일 방일(訪日), 일본측과 최종담판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양국은 또 김부의장과 김장관의 고위절충이 진행되는 23일부터 도쿄(東京)에서 마지막 실무 협상인 제7차 어업실무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의 고위절충은 김부의장과 사토 고코(佐藤孝行)자민당국제어업특위위원장의 물밑접촉, 김장관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농림수산성장관의 회담을 병행하거나 네 사람이 함께 만나 담판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측은 핵심쟁점인 중간수역 동쪽한계선의 경우 동경 1백36도로 하는 대신 일본측이 주장하는 어업자원보호문제는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제안하는 등 특히 동쪽한계선 획정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반면 일본측은 동경 1백35도를 고집하고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일본측에 어업자원보호문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를 강하게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동쪽한계선이 1백35도30분으로 절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의장은 최근 방한했던 사토위원장에게 사견임을 전제로 “도쿄담판에서 어업협상이 최종타결되지 않을 경우 김대통령이 일본방문을 취소할지도 모른다”며 일본측의 정치적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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