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正대상 여당에도 있다』…金대통령 「편파사정」반박

  • 입력 1998년 9월 24일 06시 4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정치권 사정과 관련, “야당만 아니라 여당도 있다”며 “여당의 부총재도 구속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프랭크 기브니 부회장과의 회견에서 편파사정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고 박선숙(朴仙淑)청와대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현 여당은 2월까지 박해받는 야당이었기 때문에 권력형 비리는 있을 수 없다”며 “표적사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관료제 개선과 관련해 “상급 공무원에 대해선 20∼30%를 기업 경험 등을 가진 외부인사로 계약 채용하기 위한 제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정치권 사정 수사는 대개 마무리됐으며 이 중 청구 비자금 사건에 국회의원이 몇명 더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이날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국정협의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청구 경성 동아 국세청 기타 개인비리 등의 정치인 사정을 무한정 끌거나 폭을 넓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채청·송인수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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