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혐의 정호선의원,『희생양 없어야』항의 공개삭발

  • 입력 1998년 9월 30일 19시 57분


‘6·4’지방선거 당시 2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회의 정호선(鄭鎬宣)의원은 30일 검찰수사에 대한 항의표시로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공개 삭발을 했다.

정의원은 이 자리에서 “동생과 건물매매 계약을 했던 박모씨가 단지 나주시장 공천후보였던 손기정씨와 알고 있는 사이라는 이유만으로 단순 계약금을 공천뇌물로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단코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사정은 엄정하게 진행돼야 하나 희생양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국민회의 대구 수성갑 지구당위원장으로 있는 부인 박남희(朴南姬 경북대 미대교수)씨도 참석했다. 박씨도 이날 삭발을 할 예정이었으나 주위사람들의 만류로 그만뒀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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