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위안부 문제 해결돼야』…金대통령, 日인사들 만나

  • 입력 1998년 10월 9일 19시 10분


일본을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본인에 대한 도쿄납치사건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군대위안부 문제도 세계의 양심이 승복하도록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야당시절 자신을 도운 일본내 친분인사 70여명을 초청해 베푼 다과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내에서 많은 의문사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의 진상도 가려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정부의 의미가 없다”며 “이 문제를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전례없이 문서로 분명히 한국에 대한 가해자로서 책임을 명시하고 사죄를 표명한 것은 대단히 진일보하고 적극적인 표시”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에 양국 국민도 협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두번째 방문지인 오사카(大阪)에 도착,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일간 새로운 동반자 관계에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10일 오전 일본측 문화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4일간의 일본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오사카〓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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