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야간 대화와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12일 낮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일본 국빈방문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어서 김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회동이 8월31일 이총재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게 된다.
특히 이번 회동은 ‘국세청 불법모금사건’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등으로 여야의 첨예한 대치가 계속 중인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강래(李康來)청와대정무수석은 10일 오전 김대통령의 방일 성과 설명회 초청의사를 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총재비서실장을 통해 이총재에게 전달했으며 이총재는 이를 수락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일본 정부각료나 책임있는 사람이 (과거사 사죄를 명시한) 공동선언문과 어긋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일(韓日)역사연구촉진공동위원회를 적극 가동해 역사인식의 상호이해를 높이고 이를 양국 역사교과서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일본 천황의 방한(訪韓)시기에 대해 “2002년 월드컵 개최 직전 방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