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 501마리 마저 달라…폐사 공동조사 검토』

  • 입력 1998년 10월 13일 19시 39분


북한이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의 재방북 때 북에 주기로 한 나머지 소 5백1마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평양을 방문한 뒤 11일 귀국한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사장에게 북측은 정명예회장이 다시 방북을 희망하는 16일에 나머지 소를 갖고 올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머지 소 5백1마리를 북에 주는 문제는 북측이 지난 8일 이미 북에 간 소떼 중 71마리가 폐사한 책임을 한국측에 일방적으로 떠넘긴 데 대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정부의 승인이 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이날 서기장 강종훈의 명의로 현대측에 공문을 보내 소의 폐사에 관해 남북한 공동조사를 검토키로 했다고 전하고 구체적인 조사방법은 앞으로 책임있는 관계자들끼리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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