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보위서 銃風-고문의혹 뜨거운 공방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9시 48분


여야는 21일 국회 정보위에서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을 둘러싸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여야는 특히 안기부 수사간부들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와 관련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성기(韓成基) 오정은(吳靜恩) 장석중(張錫重)씨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과정에서의 고문조작 의혹과 불법감청 문제를 제기하며 국감에서 수사간부들을 불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의원들은 “정보위가 안기부장외에 다른 안기부간부를 증인으로 채택한 전례가 없다”고 반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李종찬안기부장은 답변을 통해 “3인이 북측에 총격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고문의혹과 관련해 실무자들을 조사했으나 고문사실이 없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정경제위에서는 국세청 대선자금불법모금사건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감청 도청문제로 여야 의원들간 공방이 벌어졌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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