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을 관할하고 있는 법사위는 ‘전쟁터’라 불릴 정도로 여야간 ‘전투’가 치열한 곳. 이같은 전쟁터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 상대 주공격수의 예봉을 꺾는 ‘저격수’의 역할.
14대때부터 법사위를 지켜 ‘명예 변호사 자격증’을 받았다는 조의원은 순간적인 재치와 막힘없는 언변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의 기선을 제압한다. 반면 ‘저돌적’이라는 평을 듣는 이의원은 귀청을 두드릴 정도의 큰 목소리로 여당의원들의 공격에 맞불을 놓는다.
27일 열린 서울지검 국정감사에서도 두 사람은 정면 충돌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목요상(睦堯相)위원장이 한성기(韓成基)씨등 이른바 총격요청 3인방에 대한 검찰의 구속연장신청을 불허해 달라며 법사위원장 명의로 법원에 보낸 건의서가 문제가 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국정감사의 정쟁화를 부추긴다”는 따가운 시선도 없지 않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