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제2건국운동 불참…시민운동 자율성 훼손』

  • 입력 1998년 10월 30일 19시 16분


경실련(사무총장 유종성·柳鍾星)은 28일 ‘다시 개혁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정부의 제2건국운동에 불참할 뜻을 분명히 했다.

경실련의 김승보(金承保)정책부실장은 “정부가 ‘제2 건국운동’이란 명분으로 시민사회마저 직접적으로 조직하겠다는 발상은 ‘제2의 관변운동’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시민사회의 자율성을 훼손시키지 말고 직간접적인 지원역할에 역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실장은 또 “이를 위해 정부는 시민운동의 발전을 가로막는 기부금품 모집규제법, 관변단체 육성특별법 등의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도 “정부가 추진중인 제2건국운동의 시민사회 개혁운동은 시민운동 본연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불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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