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국감자료에서 밝힌 9월말 현재 실업자는 1백57만2천명(실업률 7.3%). 이는 7월말 1백65만1천명(실업률 7.6%)보다 7만9천명, 8월말 1백57만8천명(실업률 7.4%)보다 6천명 줄어든 수준.
그러나 여야의원들은 “거리에는 실업자가 넘치는데 어떻게 통계는 줄어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심정구(沈晶求)의원은 “LG연구원에 따르면 실업자가 2백50만명, 실업률이 10%대”라고 지적했고 자민련 변웅전(邊雄田)의원은 “사무실에 앉아있지 말고 주변 친지들에게 실업자가 줄었는지 확인해 보라”고 다그쳤다.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 자민련 정일영(鄭一永),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의원 등은 국제노동기구(ILO)방식이 아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방식으로 계산하면 실업자가 몇명이냐고 물었다. ILO는 구직기간을 1주일로 잡고 있지만 OECD는 이를 4주로 늘려잡고 있어 보다 현실 반영률이 높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윤영대(尹英大) 통계청장은 “추석을 전후한 경기진작과 정부의 공공사업 확대로 최근 실업자가 소폭 줄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취업자중 일주일에 18시간미만 일하는 사람이 47만2천명이고 추가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20만3천명에 달해 고용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윤청장은 또 “OECD방식 통계는 내년 1월에나 발표할 수 있지만 결과는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