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현지 국정감사에서 비공개 답변을 통해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며 질의한 북한 금창리와 태천의 지하시설공사에 대해 “지하 핵시설이라는 의혹이 짙다”고 답변했다고 국감에 참가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대사는 “미국측이 보여준 항공촬영사진을 봤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의회에도 두 곳의 지하시설공사에 대해 충분히 브리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대사는 그러나 “두 지역 지하시설공사의 성격이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았으며 미 정보기관이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