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충조(金忠兆) 김옥두(金玉斗)의원은 “주식시장이 침체국면에 들어선 96년 이후에도 신규투자액이 4천3백46억원에 이르는 반면 회수액이 1천9백58억원에 불과한 이유는 뭐냐”고 따졌다. 또 장성원(張誠源)의원도 “이미 기금의 실질잠식액이 7천억원이 넘어 정부에서 예산지원을 받지 못하면 조만간 공무원퇴직금 지급불능사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가세했다.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이윤성(李允盛)의원은 “교원정년이 65세에서 60세로 단축될 경우 퇴직금 일시지급액이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근식(李根植)이사장은 “연금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먼저 몸을 굽힌 뒤 “주식투자와 관련해 외국 선진투자기관의 자문을 받는 한편 외부로부터 주식전문투자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금잠식액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5천억원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이사장은 이어 “교원 등 퇴직자의 급증에 대비해 만기도래 채권을 회수하고 소유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재원마련 대책을 추진중이지만 역부족”이라며 “앞으로 의원님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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